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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올 리트, 응시생들 “멘붕~”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2-08-08
첨부파일 조회수 264
올 리트, 응시생들 “멘붕~”

전문가, 언어 “난해” 추리 “비교적 무난”

로스쿨협의회 “다소 쉽게 출제”

2013학년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학을 위한 법학적성시험(LEET.리트)이 지난 22일 치러진 결과, 작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쉽게 출제했다는 출제기관의 논평과 달리 응시생들은 역대 최고 난이도와 함께 문제풀이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며 반박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날 오전 10부터 오후 4시까지 건국대학교 등 전국 14개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르고 나서는 수험생들은 소위 멘붕(멘탈 붕괴)이었다며 출제방식에 대한 불만들을 쏟아냈다.

1교시 언어이해 영역이 예년보다 지문이 길고 난이도도 한층 높아 애를 먹었고 이로 인해 비교적 평이했다는 2교시 추리논증 영역에도 여파가 미쳐 체감난이도는 높았다는 한결같은 반응들이었다.

언어이해 영역에 대해 응시생들의 난해함과 시간부족에 대한 호소는 극에 달했다. 김모씨 등 상당수 응시생들은 “생각도 못한, 높은 난이도였던 것 같다”며 “첫 문제부터 끝 문제까지 어느 하나 만만한 문제들이 없었다”고 이구동성이었다.

또 다른 응시생들 역시 “설문과 지문이 길고 난이도도 높았고 문제풀이 시간도 턱없이 부족했다”며 “역대 최고의 난이도였고 몇몇 문제들은 무엇을 묻는지조차 이해할 수도 없었다”고 응시소감을 밝혔다.

학사 출신이라는 한 응시생은 “역대 기출문제를 보면 법학사 출신들에게는 지문이 제법 눈에 익는 것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이번 시험은 달랐던 것 같다”며 “어려운 것도 좋지만 이렇게 너무 어려우면 변별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너무 어려웠다...

7월22일 시행, 2013학년도 법학적성시험은 지난 5년간 시험 중 가장 어려웠다는 반응과 함께 문제풀이 시간도 절대적으로 부족했다는 것이 응시생들의 한결같은 반응들이었다. 사진은 지난해 중앙대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르고 있는 응시생들.

언어이해 영역의 여파 탓인지 추리논증 영역에 대한 응시생들의 반응 또한 대체적으로 지문도 길고 까다로워서 어려웠다는 반응이 많았다. 다만 일부 응시생들은 작년보다 다소 쉬웠다는 주장도 있어 의견이 갈렸다.

이모씨 등 다수 응시생들은 “1교시가 워낙 어려워서 인지 2교시 역시 체감 난이도가 높았다”며 “작년보다 상대적으로 어려운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한 응시생은 “작년보다 어려웠으면 어려웠지 결코 쉽지 않았다”며 “특히 시간도 부족한 탓에 시간안배상의 애로도 많았다”고 말했다.

정모씨 등 일부 응시생들은 “1교시 영향이 작용해 상대적으로 어려웠을 수도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무난하고 실제 정답률도 생각보다 높게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추리논증의 출제유형에서는 수리형이 줄어들고 추론형이 상대적으로 늘어나는 등 유형변화가 다소 이뤄졌다는 점에는 의견을 같이 했다.

3교시 논술은 비교적 무난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다만 2번 문제가 논점을 잡기에 다소 애로를 겪었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한 응시생은 “2번 문제는 무엇을 어떻게 적어야 할지 난감했다”며 “결국 분량을 다 채우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응시생들의 반응에 대해 수험전문가들도 대체적으로 공감하는 평가다. 언어이해 영역에 대해 이원준 강사(메가로스쿨, 이하 동일)는 본보 총평을 통해 “이번 시험의 가장 큰 특징은 지문이 길었고 특히 논리적으로 추론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반직관적인 정답들도 많았다”며 “결국 쉬운 지문과 문제가 없었다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응시생들이 시간이 부족했을 것이고 그 결과 평균에 몰려 표준편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문항당 표준점수는 올라갈 것이고 한 문항 때문에 합격과 불합격이 갈리는 경우도 늘어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유형에서는 예년과 비슷하게 출제되었지만 작년에 비해 지문과 문제가 덜 다듬어진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그는 “전문출제자가 출제하는 방식이 아니라 전공교수들이 출제하는 시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독해 시험”이라며 “지문 내용도 흥미로운 등 나름 의미는 있었지만 제한 시간 내에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난이도를 조정하는 과제가 남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추리논증과 관련 조성우 강사는 “출제기관에서 공지한 출제방침 내에서 소폭 변화는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지금까지의 시험과 일관성을 유지한 출제였다”고 평했다.

그는 “언어추리와 논증 유형 문제들의 난이도는 상승한 반면 논리게임 및 수리추리 문제들은 기출문제에서 선을 보였던 전통적인 문제들로만 구성되어 난이도가 높지는 않았다”면서도 “수리추리와 논리게임은 손쉽게 풀 수 있었던 반면 언어추리와 논증 문항의 난이도 상승으로 원하는 점수를 획득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수험생간 개인차는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작년보다 점수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논술에 관련 김종수 강사는 “지난해 시험과 비교해 형식적 변화를 꾀했다고 볼 수 있다”며 “특히 2번 문제의 형식적 변화가 컸고 이로 인해 당황하는 수험생이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작년에 비해 구술적 요소, 면접에 가깝게 변화하는 측면을 보여주었지만 내용적 측면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번 시험에 대해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언어이해 영역에서는 국어, 역사·철학, 사회, 과학·기술, 문학·예술 등 5개 분야에서 출제했고 지문과 문항의 난이도는 지난해 시험과 비슷하거나 약간 쉽게 되도록 조정했다”고 밝혀 수험가의 분위기와는 다소 다른 분석을 냈다.

다만 협의회는 “지금까지 다루지 않았던 동양 고전 철학 같은 지문을 포함시켜 익숙한 내용과 낯선 내용이 고루 갖추어지게 했고 정보량이 많은 지문과 비교적 평이한 지문을 함께 고려하여 다양한 성격의 지문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추리논증 영역에 대해서는 수험가의 반응과 유사한 출제논평이었다. 협의회는 “문항 전체의 정보량을 줄여서 수험생의 읽기 부담을 줄였고 특히 논리 게임과 같은 순수한 추리 문항의 난이도를 예년에 비하여 쉬운 방향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어 “논증 문항들의 난이도는 예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어려운 정도가 되도록 조정함으로써 추리논증 시험 전체에서 논증 문항의 문제해결 부담 정도를 높이려 했다”며 “자연과학 소재를 활용하는 문항과 수리적인 추리력을 요구하는 문항의 경우 계산 능력보다는 주어진 정보로부터 문제 해결의 열쇠를 찾아내는 사고력을 평가하는 문제가 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논술과 관련해서는 “작년과 비슷한 난이도를 유지했고 법학에 대한 선지식이 답안 작성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적절한 변별력을 가지도록 문항을 출제했다”고 밝혔다.

[출처] 법률저널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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