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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미디어 저작권(개정판)
조연하 l 박영사
24,700원  정가 26,000  (-1,300원 할인)
436 쪽 ㅣ 2023년 09월 12일
1711592
247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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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


이 책의 초판이 발간되고 벌써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개정이 다소 늦어진 데는 저자의 게으른 탓도 있겠으나굳이 변명하자면 책의 초판 마지막 장에서 문제 제기 정도에 그쳤던 인공지능과 저작권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있게 알고 싶었던 저자의 학문적 호기심 때문이었다다행히도 인공지능과 저작권에 관한 연구 결과물로 몇 편의 논문과 저서를 발표할 수 있었고덕분에 주요 연구 결과를 이번 개정판에도 일부 포함할 수 있었다.


초판이 발간된 2018년 이후미디어 콘텐츠 창작과 이용환경은 너무나도 많은 변화를 겪었다그중에서도 코로나19 팬데믹은 엄청난 변화를 가져다주었다사회적 거리두기의 필요성에 따라재택근무원격 학습온라인 공연 등 사회 전반적으로 구조적 변화가 불가피하게 되었고의사소통 방식은 물론이고 미디어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방식도 비대면 중심으로 변화하였다미디어 시장에서 넷플릭스와 같은 OTT가 활성화되면서 극장에 직접 가지 않고서도 집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인구가 증가하였으며확장된 몰입형 가상세계인 메타버스가 활성화되고 있다게다가 기술이 발전하여 음악미술게임문학영상 등의 분야에서 인공지능이 콘텐츠 창작의 주체가 되었고대화형 생성 전문 인공지능 챗봇인 챗 GPT가 등장해서 정보에 대한 검색뿐 아니라 시소설과 같은 콘텐츠 제작까지 하게 되면서 인공지능과 저작권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이번 개정은 그동안의 저작권법 개정에 따른 변동사항을 정리하고그와 같은 사회변화 및 기술발전에 따른 최근의 저작권 동향 및 쟁점을 추가하는 데 목표를 두었다.


저작권법은 국내에서 최초로 제정공포된 1957년 이후 1986년과 2006년 전면 개정되었고 수시로 일부 개정되는 등국내외 저작권 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빈번하게 개정이 이루어졌다그동안의 저작권법 개정 내용의 흐름을 보면기술발전의 반영저작권 유형의 확대저작권 보호기간 연장저작권 보호 강화 등이 특징이다이번 책 개정에서는 저작권법을 다룬 제3장에 2019년 11월 일부 개정을 통해 바뀐 주요 내용과 2020년 개정안을 추가하였다.


최근 유럽 및 일부 국가에서 구글 등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에 뉴스 사용료를 내도록 하는 법안이 제정되고 있다뉴스를 생산하는 언론출판사에 저작인접권을 부여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이것은 저작물을 창의적으로 해석해서 전달하는 자에게 부여되는 권리인 저작인접권에 실연자음반제작자방송사업자 외에 새로운 유형이 추가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이에 저작권의 기본 이론에 관한 제4장에 언론출판사에 대한 저작인접권 부여 움직임을 추가하였다.


특별히 이번 개정에서는 디지털 기술발전과 새로운 저작권 쟁점을 전망하는 제15장의 내용을 업데이트하는 데 주력하였다인터넷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이동성과 개인성을 특징으로 하는 모바일 미디어가 널리 보급되면서, PC, 태블릿PC, 스마트폰 등으로 동영상 콘텐츠를 시청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콘텐츠 유통방식에도 많은 변화가 생겨서인터넷 동영상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OTT 서비스가 등장하였다이 책의 초판이 발간되었을 무렵에는 OTT 서비스 이용률의 증가와 함께 서비스가 확장 중인 상황이었고별다른 저작권 분쟁사례가 없었기에 서비스의 특징과 현황을 소개하는 데 그칠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2020년대로 넘어와서 OTT 서비스가 더욱 활성화되면서 영상 콘텐츠에 삽입된 음악저작물 사용료 징수와 관련된 저작권 분쟁사례가 발생하였다이에 OTT 서비스와 관련된 저작권 쟁점 사례로 상세히 다루었다.


현실 같이 구현한 가상세계를 뜻하는 메타버스가 제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키워드로 등장하였다메타버스는 현실과 가상세계를 매개하는 인터페이스로인터넷의 미래로 거론되고 있다이 공간에서 참여자들은 공간을 구축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콘텐츠를 창작해서 활용한다이에 기존의 저작권 쟁점이 그대로 수용되면서 동시에 확대되고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개정에서는 SNS, MCN, OTT 서비스 외에 새로운 미디어 서비스로서 메타버스를 추가하여그 특징과 저작권 쟁점에 관한 내용을 다루었다또한 인공지능과 저작권 쟁점과 관련하여 최근의 논의를 추가하였는데인공지능의 개념과 특성인공지능의 콘텐츠 창작 현황입법 동향인공지능 창작물의 특징과 저작권 쟁점에 관한 내용을 보완하였다.


이 책은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 저작권의 본질과 쟁점을 검토하고 기술발전에 따른 저작권 패러다임의 변화를 전망해 보려는 취지로 저술되었다사실 이 책의 초판이 출간되기 전까지만 해도 커뮤니케이션미디어 영역에서 법학을 전공하지 않은 학자나 학생들을 위한 저작권 관련 학술서나 강의교재가 거의 없어미디어와 저작권 교육과 연구를 위한 학술서이자 실무적으로도 활용 가능한 저작권 지침서가 되기를 희망하면서 이 책을 집필하였다초판에서 저작권 이론을 토대로 하여 인쇄매체방송영화광고인터넷인공지능 등 미디어 유형별 저작권 쟁점을 한 권에서 모두 다룸으로써 너무나도 많은 저작권 주제들을 펼쳐 놓았기에앞으로 각 분야에 관한 내용을 지속적으로 보완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으리라고 예상된다.


초판의 머리말에 언론학자로서 어렵게 저작권 연구를 시작한 지도 10년이 넘었다고 썼고이제 20년을 앞두고 있으나 저자에게 저작권은 아주 흥미롭고도 끝이 보이지 않는 어려운 연구영역이다여전히 부족하지만이번 개정을 통해 책의 내용이 조금 더 풍성해지기를 기원하면서앞으로도 계속 보완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


그동안 초판을 강의교재로 사용해 주신 교수님들을 포함한 여러 독자와 저자의 저서 출판을 계속 지원해 준 박영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항상 곁에서 힘이 되어 주는 후배들과 부모님가족에게도 사랑한다는 말을 전한다.


 


2023년 9


이촌동 하련재(河蓮齋)에서




저자 조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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